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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상식
고양이 목덜미, 잡아올려도 될까?
by 라이프델라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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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덜미, 잡아 올려도 될까? 

 

오늘은 고양이 목덜미를 잡아 올리는 행위, 클립노시스(Clipsnosis)가 무엇인지, 또 과연 성묘가 되어서도 해도 되는 행동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물고가는 모습
고양이가 목덜미를 물고 옮기는 행위

클립노시스

 

많은 분들이 호랑이나 고양이 같은 동물들이 새끼의 목덜미를 물고 걸어가는 모습, 그리고 그 입 속 목덜미를 물린 새끼는 몸에 힘을 쭉 빼고 덜렁덜렁 매달려가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딱 보면, 저렇게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이빨로 물고 가는데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클립노시스는 고양잇과 동물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목덜미 반사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흔하게는 엄마 고양이들이 아이 고양이들의 목덜미를 물어 옮기는 행동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불안하거나 적이 있다고 생각될 때 그리고 집고양이의 경우 환경이 좋지 않거나 주인이 귀찮게 굴 때 이러한 행동을 보입니다. 이때, 새끼 고양이들은 몸에 힘을 쭉 빼고 얌전해지도록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또 사회화 과정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를 PIBI(Pinch-Induces behavioral Inhibition)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렇게 새끼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있음으로써 엄마 고양이가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은신하도록 하는 생존에 관련된 행동이라고 합니다. 

 

 

 

성묘에게 클립노시스?

고양이 목덜미를 잡으면 얌전하고 조용해지는 이 현상은 어린 고양이에게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성장 후에도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고양이들 목 뒤를 잡거나 클립 등으로 목덜미를 집어보면, 대부분 고양이들이 수동적으로 변하여 자세를 낮추고 등을 굽히는 등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입니다. 심박수와 호흡수 증가도 따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성묘들도 여전히 반응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람이 하는 것 괜찮을까

가끔씩 고양이가 말을 안 듣거나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가면 목덜미를 잡아 올리면서 ‘고양이는 원래 다 이렇게 해도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도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

 

 

성묘에게 클립노시스를 실제로 한다면, 아기 고양이 때와 달리 성묘가 느끼는 감정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감정적으로 위협감을 느끼고 불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다 큰 성묘이기 때문에 강압적인 행동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고양이를 위축되게 하고 특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성묘를 삐끗하여 잘못 집어 올렸을 때는 큰 고통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 고양이들은 가벼운 새끼 고양이들을 어떤 강도로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어떤가요? 사람들은 이런 본능도 없거니와 괜찮은 강도, 방향 등을 느낄 수도 알 수도 없기 때문에 강도 조절을 완벽히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서투르게 목덜미를 잡아 올리려 했다가는, 피부나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고양이와 그 집사와의 관계에도 굉장한 악영향이 갈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행위를 하는 것이 동물학대라는 시선도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제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담요를 이용해 몸 전체를 감싸 안거나 뒷목을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여 지그시 눌러줍니다. 

 

 

한편, 어미묘에게서 너무 일찍 떨어져 나온 고양이들의 경우 사회화를 제대로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클립노시스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덜미를 잡히면, 어린 시절과 연관시키기보다 자신에게 고통을 준다는 생각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으므로, 그냥 고양이 목덜미 잡기는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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