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한국은 무난한 조에 들어갔으나, 일본이 죽음의 조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 내심 기뻐하실 소식인것 같은데요 ㅎㅎ...
조추첨 결과와 한국 및 일본의 상황, 한국의 본선경기 일정과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시즌에 열리는 이유까지, 자세한 사항 정리해보았습니다.
월드컵 본선 조추첨
국제축구연맹 FIFA는 오늘 오전 1시 도하에 위치한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습니다.
조 추첨식은 32개의 국가가 4개 팀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를 수 있도록 랜덤으로 조를 짜는 행사이며, 각 조의 상위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국가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죽음의 조 위치
일본은 대한민국과 함께 3 포트에 위치했는데요, 이번 본선에 올라오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본선에 올라오기 위한 예선전에서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오만, 중국, 베트남과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 편성됐는데, 상대팀들을 대부분 꺾고 가뿐히 본선 티켓을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하네요.
특히 해외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데리고도 경기력이 좋지 못하여, 사우디아라비아 등 상위권을 다퉈야 할 팀들에 패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어쨌든 빗발치는 감독 경질 요구 속에 다행히 호주를 격파하며 2위에 위치해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제껏 일본이 월드컵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단계는 16인데요,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의 목표는 최초 8강 진출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8강 진출 목표 달성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있었던 조 추첨에서, 전통적인 축구강호인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편성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와도 만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번 편성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죽음의 조입니다.
최상의 컨디션, 운이 따라줘야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겠네요.
한국 '상대적으로 무난'
우리나라는 다행히 상대적으로 무난하다고 평가받는 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상대팀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인데요 포르투갈은 매우 강한 상대이나 우루과이와 가나는 상대적으로 해볼 만하다는 평가입니다. 우루과이는 세대교체가 완료되지 않았고 남미 대륙 예선에서 3위로 진출하긴 했지만 2위 아르헨티나와 무려 11점 차이가 나는 성적으로 겨우 올라온 것이며, 가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피파 랭킹도 60위로 본선행이 확정된 4 포트팀에서 가장 낮다고 해요.
한국의 경기 일정
참고로 한국의 경기 일정은
11월 24일 한국 vs 우루과이
11월 28일 한국 vs 가나
12월 2일 한국 vs 포르투갈
입니다. 한참 남았네요!
참고로 월드컵은 보통 하계에 열리곤 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개최지 카타르의 기온을 고려하며 겨울에 열리게 되었습니다.
여름 카타르의 온도는 40도를 넘어가기 때문에 20도에서 머무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을 월드컵 기간으로 정한 것입니다.
조추첨 결과, 랭킹
그룹 A: 카타르(51위), 네덜란드(10위), 세네갈(20위), 에콰도르(46위)
그룹 B: 잉글랜드(5위), 미국(15위), 이란(21위),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C: 아르헨티나(4위), 멕시코(9위), 폴란드(26위), 사우리아라비아(49위)
그룹 D: 프랑스(3위), 덴마크(11위), 튀니지(35위), 아시아-남미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E: 스페인(7위), 독일(12위), 일본(23위),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
그룹 F: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16위), 모로코(24위), 캐나다(38위)
그룹 G: 브라질(1위), 스위스(14위), 세르비아(25위), 카메룬(37위)
그룹 H: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한국(29위), 가나(60위)
2018년도에는 F조에 배정되어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붙었던 전적이 있죠.
2022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군가를 이기고 싶다기보다는, 사실 그만큼 더 재밌는 경기를 많이 보고싶은 욕심에 가깝지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