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작가의 대표작 ‘우주’가 NFT(대체불가토큰) 작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니만큼 고가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은 되었지만 그의 작품 3점이 경매에서 7억 3700만 원에 낙찰되며 국내 NFT 에디션 최고가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습니다.
역대 최고가 NFT 낙찰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 엑스엑스블루(XXBLUE)는 3월 26일, 업비트 NFT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김환기 작가의 작품 ‘우주’ 시리즈 NFT 에디션 3개가 총 194 이더리움(약 7억 3천7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경매에 올라간 국내 NFT 에디션 중 최고가 기록이라고 합니다.
경매의 시작가는 56이더리움으로 2억 원이었는데 치열한 경합 끝에 1번 77 이더리움 (2억 9000만 원) 그리고 2번과 3번 에디션은 각각 낙찰총액이 194 이더리움에 이른 것이라고 하네요.
XXBLUE관계자는 "경매 특성상 구매자가 동일인물인지 각각 다른 사람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XXBLUE 측은 낙찰자에게 NFT편집본을 LG 올레드 TV에 담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NFT란 :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입니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므로 상호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김환기 작가, 우주
김환기 화백은 (1913년 ~ 1974년)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입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서구 모더니즘을 한국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면, 선, 형태, 색체, 리듬 등으로 대상을 조형적으로 새롭게 표현하곤 했는데요,
김환기 화백의 '우주'는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하게 두 폭으로 제작된 푸른 빛의 그림으로 1971년 뉴욕에서 완성됐습니다.
후원자이던 김마태 박사가 직접 작가로부터 구입해 소장해 오던 ‘우주’는 지난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된 바 있는데요, 한국 미술품 사상 처음으로 경매에서 100억 원을 넘긴 것입니다.
해당 작품은 자연의 서정과 함께 광대한 우주적 공간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주'의 NFT제작
이번 NFT 작품 ‘우주’는 김환기 작품의 독점적 저작권을 가진 환기재단으로부터 승인받아 제작된 첫 번째 김환기 NFT 작품으로, 이번 NFT편집본 제작에는 가상인간 '로지'를 기획 관리하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를 자회사로 둔 ‘로커스’의 부사장이 총괄 지휘를 맡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NFT편집본의 정식 명칭은
김환기 NFT : Digital Media Reproduction : KIM Whanki_Universe 05-IV-71’입니다
참 기네요!
서울옥션블루 측은 NFT ‘우주’에 대해 “국내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CG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OCUS(로커스)’와의 협업을 통해, 원작에서 소용돌이 형태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약 10만 개의 점들을 모두 분리해 내는 섬세한 디지털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작품 특유의 신비한 색채와 미묘한 변화를 살려냈고,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LG 올레드에 작품을 담아 낙찰자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일반 관람객이 이 작품을 감상할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엑스엑스블루는 LG전자와 협력 기획전 ‘바이너리 미디엄(Binary Medium)’을 기획하였는데요, 용산구 보광동 가나아트 보광에서 4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네요.
‘NFT 아트’가 유행처럼 급부상했지만 아직도 핵심은 예술의 원본성에 있음을 다시 일깨우고, 디지털 아트 영역에서 펼칠 수 있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관객들은 LG 올레드 TV를 통해 김환기 외에도 최울가·이왈종·유선태·김남표·지용호·김선우·장콸 등 유명작가들의 NFT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이들의 NFT작품은 엑스엑스블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엑스엑스블루의 관계자는 이번 낙찰건에 대해 "김환기 NFT 작품 경매는 디지털 아트의 가치를 확장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디지털 아트 문화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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