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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상식
품종묘의 함정, 문제적 고양이 품종과 자연발생종
by 라이프델라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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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 품종의 의미와 문제점, 자연발생종들의 예시 등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볼 때 이 개체는 어떤 품종에 속하냐,를 먼저 생각하실 텐데 아래 사항들이 판단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 블로그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다시금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품종묘의 뜻

고양이 품종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요, 사실 품종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며, 굉장히 상업적인 시선이 들어가 있는 단어입니다. 품이라는 말이, 品 즉 한자로 ‘물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직설적으로 해석하면 ‘물건의 종류’라는 말과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종이라, 그 안에서 어떤 ‘품종’에 속하든지 생물학적으로는 그냥 고양이입니다.

 

하지만 마치 농산물을 육종하듯, 사람들은 더 아름답고 더 귀여운 고양이를 만들기 위해 특정 생김새를 가진 고양이들을 인위적으로 골라 계속 교배했고, 이 결과물이 결국 품종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인간과 살아가는데 있어 적절한 육종은 이점도 있어요. 문제는 지나치게 이루어지는 비윤리적인, 동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발육종인데, 이러한 형식의 육종은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유전병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문제적 품종이 있다면?

품종묘들은 품종 견과 달리, 일부러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얼굴 모습을 바꾸거나 몸을 개량한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 브리더들이 더 양심적이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과한 개량으로 신체적 결함을 갖게 된 단두종들이나 닥스훈트 등에 비하면 확실히 관련한 문제는 더 적어 보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고양이들은 분명 있으며 아래 두 종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스핑크스 고양이 

1966년 털이 없는 고양이가 세상에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털이 없는 형질은 열성 유전자인 데다 실제로 고양이가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불편을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나 새롭고 독특한 동물을 찾던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사실 고양이에게 털이 없다는 것은 자연에서 살아가는데 굉장한 장애가 되는 기형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사람이 이에 열광하면서 결국 품종화가 되었습니다. 스핑크스 고양이들은 털이 없어 체온 조절도 어렵고 햇빛에 의한 피부 트러블에도 쉽게 노출된다고 하네요. 고양이들은 하루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루밍하는데 쓰는 게 보통인데, 스핑크스 고양이들은 그 그루밍할 털이 없어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스코티쉬 폴드

고양이 품종, 스코티쉬폴드

 접힌 귀가 독특한 매력으로 꼽히는 스코티쉬 폴드 또한 지나친 교배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품종입니다. 접힌 귀로 태어난 것은 결국 귀 연골 성장이 미숙했다는 것인데. 연골 성장을 저해하는 유전자는 뼈가 움직일 때 큰 고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코티쉬 폴드들은 단순히 귀만 접힌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몸의 뼈와 연골 문제를 가지고 있어 골연골 이형성증이라는 유전병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사실 접힌 귀 또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냥 장애, 혹은 기형일뿐이었을 텐데 이런 개체들을 지속 교배하여 결국 품종화가 된 사례입니다.

스코티쉬 폴드들은 대체로 얌전한성격을 가지고 있다는데,사실 유전병때문에 약하고 제대로 활동이 불가능해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니 더욱 마음아픈 사실입니다.

 

이외에도 몸에 비해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는 먼치킨, 양쪽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 고양이들(난청) 등도 결함을 가지고 있으나 오히려 생김새에 대한 인기가 좋아져 유지되고 브리딩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자연발생종

대표적인 자연발생종으로는 

노르웨이 숲

시베리안 포레스트

메인쿤

등이 있습니다. 공통점으로는... 털이 북슬북슬하고 덩치가 크다는 점 그리고 지역명이 이름에 붙었다는 게 눈에 띕니다. 메인쿤은, 메인 메뉴 할 때 그 메인이 아니라 미국 메인주에서 와서 메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샴 : 태국 샴 지역에서 자연발생

아비니시안 : 이집트 지역에서 자연발생

브리티쉬 숏헤어 : 영국에서 자연발생

 

등등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고양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고양이 종들은 개에 비하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크게 많지 않아 보이고 인위 교배는 랙돌 정도가 대표적인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애초에 자연발생이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이 종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팔기 위해 억지로 교배를 시키고 (심지어 근친교배까지) 불편한 신체적 특성을 지속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많은 연예인, 유튜버들이 품종묘 및 품종견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조건 품종인 아이들은 키우면 안된다! 라는 것보다 우선 이와 같은 상황을 잘 이해하고 품종 선호가 무리한 교배를 더욱 촉진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첫 걸음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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