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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상식
단두종 강아지 종류, 특징, 위험성, 유의할 점
by 라이프델라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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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키니즈, 시츄 등 단두종 강아지에 혹시 관심이 있으신가요?

 

오늘 글에서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단두종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제 다른 포스트들에 비해 정보성은 조금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제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껴진 점들을 담은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종의 특성과 문제점에 대해 주로 다루어보았는데요, 참고로 단두종에는 불독 (프렌치 불독, 잉글리시 불독) 퍼그, 페키니즈, 시츄 등등이 포함됩니다. 소위 주둥이가 나와있지 않은 얼굴이 주름지고 납작한 강아지를 보통 단두종이라고 부릅니다. 

 

페키니즈와 프렌치불독사진

 

저는 아주 어릴적 퍼그와 잠시 함께 살았고, 이후 약 15년을 시츄 or 페키니즈 강아지와 함께했습니다."or"이라고 쓰는 이유는, 수의사분의 의견도 그렇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믹스 강아지인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찌 됐든 눌린 얼굴은 똑같았습니다.) 

 

이 두 친구와, 또 이런 저런상황을 통해 단두종 강아지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점은 비슷합니다.

제가 살면서 찾은 공통점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단두종 강아지 특성 (시츄, 페키니즈, 불독 등)
시츄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1. 묵직한 몸체

단두종 친구들의 특징은 몸체가 아주 묵직- 하다는 것입니다. 얘들과 같이 지내다가 말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을 만나서 몸을 안아 들어보면 얼마나 가볍고 유연한지 부서질까 무서울 정도입니다.

 

제가 키웠던 개는 처음 만났을 때 무게가 600g이었는데, 성견때는 6킬로를 가볍게 넘었고 상황에 따라 8킬로, 9킬로까지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안아 들고 다녀야 할 때는 팔이 아파 10분 이상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어찌나 단단하고 굳은 몸을 가지고 있는지. 각 개체에 따라 다양하지만, 이제껏 만나본 퍼그나 테리어는 이것보다 더 무거웠습니다.

 

 

2. 슬개골탈구 문제 

사실 슬개골 문제는, 웬만한 품종 견들은 다 가지고 있는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강아지가 페키니즈의 특성이 있다 보니 다리가 안짱 다리였어서 '아, 페키니즈 종 특성이 섞여서 다리가 약하구나'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꼭 단두종 뿐 아니라 정말 대다수의 개들, 특히 소형견들이 슬개골 문제로 고생하고 수술도 하더군요.

 

아무튼 이친구들은 식탐도 강한 편이다 보니 무거운 몸에 비해 다리가 받쳐주지 못하면 금세 뼈에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몸무게가 6kg를 크게 벗어나면 안 된다고 수의사분께서 강력하게 경고도 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개체에 따라 다르지만 비만을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개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단두종증후군, 호흡 문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단두종 개들은 오랜 품종개량을 거쳐왔습니다. 특히 잉글리시 불독의 경우, 특성 신체 특징을 더욱 강하게 발현시키기 위한 인간들의 과욕이 많이 드러나는 종입니다. 원래도 불독은 짧뚱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품종개량 탓에 기도가 짧아지고 코가 과하게 눌려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불쌍한 친구들이 됐습니다.

 

단두종의 코는 콧구멍이 들려있고 납작한 들창코인데요, 이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며 귀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들창코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를 많이 겪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호흡과 관련된 문제를 많이 겪는데 이러한 문제를 통틀어 단두종 증후군이라 해요.

 

불독, 개량전과 개량후 차이
불독의 개량모습

인위 교배에 대한 비판글이 아니기 때문에 이만큼만 적겠지만,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죠.

 

어쨌든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단두종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숨 쉬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잘 때, 그 조그만 콧구멍으로 김을 내뿜으며 어찌나 드르렁대면서 자는지 가끔은 정말 개가 아니라 사람 같습니다. (비유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사람 코골이와 똑같이 들려요.)

 

가끔은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는 나머지 화가 치밀 때도 있는데, 정말 그 쩜쩜 만한 콧구멍으로 숨 쉬며 살겠다는 강아지를 차마 미워할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잠에 들기 어려우면 슬쩍슬쩍 밀어도 보고 엉덩이도 툭툭 쳐봤지만 깊은 단잠에 빠져있을 때가 많아 잠자리가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4. 오래 뛰지 못한다

호흡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동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장시간 산책이나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리가 와서 기절을 하거나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고 특히나 습한 여름철은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사실 주의를 기울이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난 못 가겠다 길에 엎어지는 경우가 많긴 했습니다.

 

시츄까지는 이런 문제가 없는 듯하고, 프렌치 불독, 잉글리쉬불독에게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개들은 헐떡거리며 체온을 조절하는데, 호흡이 쉽지 않다 보니 체온을 떨어뜨리기 어렵고  이 때문에 열사병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혹시  비만견이라면 더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평소에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해요. 저도 강아지가 과도하게 헥헥 대는 것 같다 싶으면, 무리시키지 않고 바로 휴식을 취하곤 했습니다.

 

 

 


 

 

품종견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옳지 않은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해도 또 보면 귀엽다 소리가 절로 나거든요. 아무튼 시츄나 페키니즈, 불독 등의 단두종 아이들을 키우실 생각이 있다면 기본적인 특성들은 숙지하고 데려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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