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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러시아 디폴트 및 국가부도 뜻, 일어날 확률은?
by 라이프델라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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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극한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 러시아 국가부도에 관한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국가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채무 

러시아가 현재 시간 16일로 예정된 외화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할 상황입니다. 이른바 디폴트, 국가 부도 위기인데요. 

러시아는 한 때 미국과 함께 전 세계를 호령했을 만큼 강대한 나라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현지 시간 16일 기준으로, 러시아에서 갚아야 할 이자는 약 1억 1700만 달러입니다.

이 뿐 아니라, 21일 6563만 달러(약 814억 원), 28일 1억 200만 달러(약 1265억 원), 31일 4억 4653만 달러(약 5537억 원) 등 4월 초까지 외화 채권 이자와 원금 상환일이 줄줄이 예정되어있습니다.

러시아 원리금 상환일정
러시아 상환일정

문제는 러시아에선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미국 은행들과의 거래를 금지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달러로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러시아의 은행을 SWIFT(외국환 거래를 위한 비영리 기관, 송금, 증권결제, 은행간 결제, 무역 등에 사용)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 보유고에 접근할 수 없게 되어 달러수급이 막혔습니다

 

이에 대응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 가담한 비우호 국가' 투자자에게 달러가 아닌 루블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령에 의하면, 해당 이자를 달러가 아닌 루블로 상환할 수 있고,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루블화로 이자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국제 금융시장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3월 16일, C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외화에 대한 우리의 채무 이행 여부는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다"라며 "우리는 돈을 갖고 있고, 우리는 돈을 지불했다. 이제 공은 무엇보다 미국 당국의 편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채무를 갚았음을 언급한 것이지만, 해당 결제가 이행됐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명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가 달러화 국채 2건의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면 디폴트에 해당한다며 30일 이후 디폴트를 선언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또한 앞서 합의된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은 디폴트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JP모건도 "러시아가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자 전액을 달러로 지불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러시아가 이자 상환에 실패하거나 루블 지급을 강행한다면 약 1500억 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정부와 기업들의 외화 부채에 대한 연쇄 디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가부도란?

국가부도(영어로는 sovereign default)는 국가가 자신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말합니다.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국가부채위기(sovereign debt crisis) 또는 디폴트 위기라고도 표현하기도 합니다. 

디폴트는 채무상환 불이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돈을 못 냈다고 바로 부도 처리가 되는 것은 아니고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공식적인 디폴트 선언은 4월 15일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비록 국가가 아닌 기업이긴 하지만 작년 중국의 기업 헝다의 사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헝다도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에 빠졌지만 그 이후에 유예기간을 주면서  채무조정을 계속해오며 버티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또한 디폴트 적용 여부 결정에 수주가 소요될 수 있고, 유예 기간도 통상 외화채는 15~30일, 루블화 국채는 10일이 부여됩니다.

 

 

 

 

국가부도 일어날까?

각종 외화 돈 사진

헝다와의 사례와는 조금 다른 것이, 러시아 같은 경우 돈이 없어서 못 갚는 게 아니라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계좌 등이  동결되어버려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갚을 수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관치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당국에서는 루블화로 상환하겠다고 의견을 밝혔으나, 채권자 입장에서도 루블화보다 달러화를 원하는 상황이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루블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상황이 격화된 이후부터 루블화 가치가 크게 폭락한 상황이고, 이렇게 종이 쪼가리 가치가 된 루블화를 누구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1억 달러 조금 넘는 규모야 상환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채권자들은 누구도 루블화를 받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 상환해야 하는 것들이 국채뿐만 아니라 회사채를 포함,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국가부도, 무슨 영향 있을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이 되고 러시아가 금융 제재에서 풀려난다면, 이미 충분한 세계 4위 수준에 달하는 6300억 달러 외환보유고를 들고 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러시아 같은 나라는 결국 각종 원자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하고, 러시아 기업들도 대부분 이런 상환 능력을 사실 갖고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의 디폴트 사태는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적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세입니다. 러시아가 갚을 돈이 없어 돈을 못 갚는 것이 아니라 보유한 달러화에 접근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실 제재만 풀린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반면 제재가 장기화된다면 신용위기 문제가 되면서 심각한 사안이 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미스트 분석가 또한 "러시아의 디폴트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당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다만 당장 단기적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은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글로벌 경제가 다 연결되어있으니 간접적인 영향은 받겠지만, 국내 금융회사의 대 러시아 연관 금액은 작년말 14억7000만 달러로, 전체 대외 연관 금액 대비 0.4% 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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