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에서 아주 흥미로운 신작이 나왔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인데요, 원작과 줄거리, 등장인물 및 캐스팅, 해외반응과 후일담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애플 TV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놓치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네요.
파친코 줄거리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시대, 부산에서 살고 있던 16세 선자는 매력적인 사업가 한수를 만나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었고 새로운 삶을 위해 일본으로 떠납니다.
드라마는 이렇게 시작되는 강인한 선자의 삶을 노년기까지 압축적으로 그려내며 1980년대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와 교차되며 그려집니다.
고국을 떠난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연대기이며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는 수모와 차별, 멸시의 삶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파친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행게임 사업으로 재일교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정보
미국 출간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17년에는 BBC 등 유력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 10선에 뽑히기도 한 동명의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합니다. 애플TV에서 두 번째로 만든 한국어 콘텐츠라고 하네요.
장르 : 드라마, 가족, 시대극
공개일 : 2022년 3월 25일~ 4월 29일
방송 횟수 : 8부작, 매주 금요일
출연 :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정은채 등
스트리밍 : 애플티비 독점
파친코 등장인물, 캐스팅
윤여정, 이민호와 같은 유명 배우들과 대거의 신인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고 합니다.
간략한 인물소개와 캐스팅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선자 역 (10대)- 김민하
10대. 한국인 여성. 일제 강점기 16세의 소녀 선자는 비범한 남자, 한수를 만나 아이를 갖게 되지만, 둘은 이뤄질 수 없다. 선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일본으로 가게 되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서. 삶과 꿈이 소멸될 것만 같은 순간에도 끈질긴 노력과 사랑의 힘으로 선자는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 나아가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선자 역 (노년) - 윤여정
세월이 흘러 1989년 노인이 된 선자는 삶의 갖은 고난을 극복한 후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손자 솔로몬의 소식이 들려온다. 판단력을 잃어가는 솔로몬 때문에 선자는 다시금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한수 역 - 이민호
1930년대,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세상 물정 모르는 선자와 은밀한 사랑을 나눈다. 바람 잘 날 없는 한수의 삶에 시골 처녀 선자는 등대 같은 존재였고, 그런 선자를 한수는 온전히 보내줄 수가 없다.
솔로몬 역 - 진하
선자의 손자이자 둘째 아들 모자수의 아들이다. 일본 내 한국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차별을 피해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큰돈을 벌 사업 건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어른이 된 솔로몬은 자신의 밝은 미래를 위한 미국 유학 생활은 가족의 피땀 어린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솔로몬은 선택의 기로에서 가족과 커리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파친코 후일담
파친코를 제작한 Apple TV에서는 모든 한국 배우에게 오디션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미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도 꽃보다남자 촬영 이후 13년 만에 오디션을 봐야 했고, 심지어 이미 윤여정에게도 오디션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윤여정은 경력이 50년이 넘는 자신이 오디션을 봐야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해서 오디션을 거절하기도 했다네요.
하지만 선자 역을 꼭 하고 싶기도 하고, 미국 문화가 한국과는 다른 점을 받아들여 간단한 리딩 과정을 거쳐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이민진 작가가 Apple TV+의 제작을 허락한 배경은, 애플에서만 유일하게 주인공을 아시아계 배우로 하는것을 수락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애플외에도 이 소설을 드라마화하려는 제안은 많았지만, 한국인 혹은 아시아인이 아닌 백인 배우를 기용하여 찍고자 했기 때문에 모두 거절했다고 하네요.
해외 반응 + 일본
일제강점기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 파친코가 해외에서 이미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눈부신 한국의 서사시”라고 평했고, NME에서는,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체크해보니 98%로 조금 내려갔지만 그래도 굉장히 좋은 평가입니다.
반면, 이 드라마를 놓고 일본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완전 허구”, “사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드라마 내용은 거짓”이라며 공식 소셜미디어에 항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파친코에서는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4대에 걸쳐 다루는데 내용 중 당시 이루어졌던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등의 내용이 간접적으로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파친코’의 원작 소설 저자가 일본에 거주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작가의 소설에는 모순이 많다,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이용해 돈을 벌었다”라고 비판하는데요, 이러한 일본 네티즌들의 주장과 달리 파친코는 글로벌 평단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찾아보니 파친코는 이렇게 생긴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종전 후 크게 유행하였는데, 당시의 허탈상태에 있던 일본 서민층이 삶의 불만과 울분을 파친코에 쏟아 넣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대한민국에도 한동안 파친코가 유행할 기미가 보였으나 금지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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