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테마파크를 개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오픈 상태이지만 위치와 가격, 후기 등을 정리하여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는 반려가구와 반려동물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있고 반려인은 총 1448만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약 5000만의 인구중 약 4분의 1이 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놀이터나 공원 같은 인프라는 턱없이 모자랐습니다.
그런데, 오산시에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동물의 '롯데월드'를 만든다는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혐오시설 탈피, 테마파크 조성 결정
"오산제1하수처리장 상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겠습니다"
2020년 10일 곽상욱 오산시장은, 악취로 인해 민원이 많았던 오산 제1하수종말처리장이 공사를 마치고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새로 문 연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반가운 소식 전합니다"라며 복개 공사를 마친 하수처리장 상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계획과 조감도를 공개했는데요, "가동된 지 20년 가까이 된 오산 제1하수종말처리장은 준공 전까지만 해도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보다 안정된 공업을 도입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개방된 하수처리장 상부는 밀폐해 악취 확산없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수처리장을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이 아이디어는 2016년 경기도창조오디션 공모사업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시상금 350억 원, 여기에 시비 79억 원까지 총 1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착수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오산시장은 "악취로 인해 주민 기피시설이 된 하수처리장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낳았고, 이제 곧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주민에게 돌아갑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개장!
오랜 기간 반려가구들의 기대를 받아온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드디어 지난 12월 16일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 개장식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등 오산시 인사들과 SBS의 박정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방송 관계자, 펫 산업분야 인사들이 참석하여 개장을 축하했습니다. 진행은 SBS TV 동물농장의 대표 MC 정선희와 토니 안이 맡았습니다.
(참고로 지난 6월 오산시와 SBS가 반려동물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물복지와 콘텐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에 이바지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개장식에서는 악취로 혐오대상이었던 하수종말처리장이 반려동물 테마파크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경과보고로 시작해 오산 시민들이 함께 돌보던 떠돌이 강아지 사연이 공개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시대를 앞선 창의적 상상력으로 시작한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반려 시대를 맞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테마파크가 되기 위해 지자체와 방송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위치와 요금
위치
반려동물테마파크는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로 72 오산천변 맑음터 공원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공원이다보니 대부분 자차로 가시겠지만, 참고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신다면 1호선 오산역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제1하수종말처리장 상부 1만 973㎡ 면적에 지상 4층 규모로 야외에는 도그런, 장애물 경기장, 동물놀이터 등의 시설이 있고, 실내에는 애견미용실, 펫 호텔, 애견 수영장, 애견카페 등이 조성되었습니다. 주차장도 잘 갖추어져 있어 먼 곳에서 동물을 데려오는 손님들을 잘 배려한 모습이네요.
가격
현재 반려동물테마파크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일부 시설은 내년 3월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시설이용료만 부담하면 된다는데요, 아직 정확한 이용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설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목줄이 필요 없는 도그런, 장애물 훈련장과 같은 동물놀이터를 비롯하여 애견미용샵, 펫 호텔, 애견 수영장, 애견 동반 카페 등 반려견과 반려인들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야외에는 문화광장을 포함,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서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습니다. 소형견 놀이터와 중형견, 대형견 놀이터가 있고, 어질리티 존과 모래놀이터가 있습니다. 야외학습장과 사회성 테마 산책로 야외훈련장이 구비되어 있고요.
오산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최근 개장한 미니어처 빌리지, 자연생태체험관과 함께 대표 관광시설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위치별로 살펴보면 테마파크 건물은 A동 B동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A동에는 1층에 안내데스크, 라운지, 유기견지원센터, 입양 상담실, 반려동물 등록실, 펫 수영장이 있고, 2층에는 펫 호텔, 키즈카페, 켓 케어존이 있습니다. B동 1층은 카페, 2층은 펫 미용실, 통합된 3층에는 라운지, 다목적홀, 창업지원센터와 세미나실, 생명존중교육실, 사무실, 행복하우스가 있습니다.
시설만 잘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교정 클리닉, 어린이 펫티켓 교육과 같은 주기적인 이벤트도 열린다고 하니 더욱 즐길 거리가 많아질 것 같네요. 도그런 운동장의 경우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체급별로 이용을 나누어두었다고 하네요.
또, 유기견 보호센터도 있어서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일 준비가 된 분들도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설 모두 전염병 질환이 있거나 인식표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발정이 있는 경우 출입이 제한되며 다른 강아지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금지라고 하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초기 후기를 보니 아직 많은 것이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시설들의 위치가 어정쩡하다는 평이 있고, 생각보다 실외공간은 적으며 실내공간이 대부분이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개선을 했다지만 하수구 냄새가 느껴졌다는 평도 있네요.
저도 여건이 되면 바로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저희 강아지들도 참 좋아할 것 같고, 저도 예쁜 애들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주말의 힐링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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