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실종, 잃어버렸을 때 해야 할 일
오늘은 반려고양이가 집을 나가 사라졌거나 잃어버렸을 때, 직후 취해야 할 행동 수칙과 여러 팁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슴 철렁하여 많은 분들이 패닉에 빠지실 텐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아래 수칙들을 따르시면 조금이라도 찾을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처음 이틀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고들 합니다.
가장 먼저 찾아볼 장소
고양이들은 집밖을 뛰쳐나가도, 겁이 많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근처에서 맴도는 습성이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집안 근처, 사람들이 오지 않고 소음이 없는 구석에 숨어있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집안 곳곳
집밖으로 나간 게 확실한지 먼저 체크해야 하는데, 의외로 잃어버린 줄 알고 집 밖을 샅샅이 뒤지게 만든 고양이가 정작 집 안에서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탐정들의 영상에서도 잃어버린 줄 알았던 고양이가 서랍 속에서 발견돼 주인이 머쓱해하는 것을 본 적 있는데요, 책가방 안, 베갯잇 안 등 기상천외한 곳에 들어가 곤히 잠을 자고 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허탈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시 집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집안부터 샅샅이 체크해봅니다. 간식 등으로 유혹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 아래
만약 집안에 없는것이 확실하다면, 현관이나 주차장 혹은 집앞 길에 CCTV가 있는지 확인을 요청해둡니다.
잘 모르는 영역에 나간 고양이들은 오픈된 공간보다는 좁고 어두운 곳을 찾아 들어가게 되는데 대부분의 주택 및 아파트의 경우 집 밖을 빠져나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자동차일 것입니다. 차로 들어갔거나 혹시 차 아래에 웅크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주차장 구석, 계단
고양이는 좁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지만 당황해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서 지하실 창고혹은 주차장까지 내려갔을 수도 있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갔다면 막혀있어서 괜찮지만 아래쪽으로 내려갔다면 일단 현관문을 나가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건물 내부를 꼼꼼히 찾아봐야 합니다.
건물 틈 사이, 실외기 근처
아시다시피 고양이는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좁은 틈에 비집고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물 아래 틈, 옆 틈을 꼼꼼하게 확인해주어야 하고 아파트의 경우 1층 아래, 화단 뒤쪽에 자주 숨으러 들어갑니다. 에어컨 실외기 사이에도 자주 들어가는데, 특히 겨울이 되면 실외기가 따듯하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그쪽도 살펴봅니다.
이외에 울창한 덤불 속, 환기구, 나무 위, 창고 등을 구석구석 수색해봅니다.
고양이 찾는 법 팁
고양이를 찾기 위해 장난감이나 사료, 간식을 놓아두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이미 잔뜩 겁에 질려 구석에 딱 박혀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길고양이나 개들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되면 더욱더 집 쪽으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1차 수색에서 성과가 없었다면,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에 연락하여 혹시 그쪽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추후에 들어오게 된다면 연락을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동물 추적 업체(고양이의 경우 고양이 탐정)에 의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애초에 고양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집안 구조가 애매하더라도 최대한 가능한 선에서 방묘창과 방묘문을 설치하도록 하며, 병원 등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잘 닫힌 이동장 안에 넣도록 합니다. 동네에 전단지를 부착하며 집 주변을 수색하도록 하고 겁에 질린 고양이가 집사의 목소리를 듣고 울거나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부드럽게 고양이 이름을 불러주며 찾도록 합니다. 울면서 소리를 지르면 두려워서 더 숨어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 수색은 초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은 집 근처에 있을 것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고프고 힘들어 더 멀리까지 나가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잃어버린 것을 인식한 직후에는 가족과 친구 등에게 부탁해 최대한의 도움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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