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1명을 찍으면서 약 두 달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13일 연속으로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다시 대유행이 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켄타우로스 변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켄타우로스 바이러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전파력이 강력한 BA.5 변이인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켄타우로스는 기존 변이였던 BA.4나 BA.5보다 전파력 및 면역 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약 16개국에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지난 14일, 국내에서도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가 나왔는데, 인천에 거주하는 60대의 이 첫번째 확진자는 최근 해외로 여행한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미 사회에 알지 못하는 변이 확진자가 많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8일 첫 증상이 나타나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이 사이에도 많은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돌기 단백질 변이가 28개인 BA.2에서 8개가 추가된 36개의 단백질 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기존 변이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까닭에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반인반수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이 켄타우로스 변이는 공식적으로 네이밍한 이름이 아니라 한 SNS 트위터 유저가 지은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7월 초 하비에르 오스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트위터 유저가 자신의 트위터에, "BA 2.75의 이름을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지었다, 은하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며 "익숙해지도록 해보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바이러스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으나 그가 지은 이 '켄타우로스'라는 이름은 트위터뿐 아니라 10여개국 언론에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로 대서특필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누리꾼이 지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대중에게 익숙한 명칭을 사용한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편, 오미크론과 같은 공식 이름을 부여해온 WHO는 아직 확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BA 2.75에 공식 명칭을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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